43세의 샛별씨는 현재 싱글이며 자녀가 없습니다. 20대에 3년 간 혼인 관계를 유지했지만 나이 30에 일어난 큰 사고로 인해 그도 함께 끝이 납니다. 이후로 몇 년은 재활에, 몇 년은 사회로의 복귀에 매진했습니다.

  사고로 몸과 마음을 크게 다치긴 했지만, 그럼에도 샛별씨는 낙관적인 성향입니다. 열심히 사람을 만나고 썸도 타보고 연애도 해봤지만 잘 안 됐다고 합니다. 결혼을 하면 출산도 해야할 텐데 온 몸에 박혀 있는 철심 때문에 육아마저 쉽지 않을 터… 스스로 위축된 마음에 결정적 순간엔 적극적으로 임하기 쉽지 않았다고 해요.

주변에선 아직 젊으니 얼른 좋은 사람 만나랬지만 이런 사정을 광고하듯 말해야 하나? 고민이 들더랍니다. 어느새 30 중반을 넘겨 버린 샛별씨는 본인은 결혼 시장에 적합한 조건이 아니라는 냉철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괜한 말들에 상처 받느니 일에 매진하는 걸 선택했습니다.

  골드미스의 화려한 삶에의 환상 같은 건 없답니다. 오히려 100세 시대에 앞으로 남은 60년을 어떻게 혼자 살아야 하나 걱정이 더 많고, 그래서 우리 함께 잘 사는 방법을 고민하며 델타 월딩을 읽고 쓰는 게 일인데요.

하지만 온라인의 어떤 글들을 읽을 때면 지은 죄도 없이 죄인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답니다. 한국이 급격히 빠른 속도로 인구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여성들이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몰라 출산은커녕 결혼조차 하지 않아서라는 거죠.

샛별씨는, 매 순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왔을 뿐인데 비혼・무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죄인 취급 당하는 게 이상합니다. 세련된 담론을 만들어 가고 싶기에 그런 대화엔 아예 눈길을 주지 않는데요. 그럼 또 이렇게 말합니다. “거봐요. 저출생으로 나라가 망해가는 데도 이기적인 여성들은 관심조차 안 갖죠.”

😎 시작이 꽤 장엄했습니다.  비밀요원님, 안녕하세요. 🧠별샛별이 인사드려요.

• 2023년 9월 24일(일) 20~22시(KST)
• 박현주 중앙일보 외교안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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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나를 성찰하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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