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가 1년이 넘도록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세계는 에볼라와 메르스 등 다양한 전염병을 겪어왔기에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 있을 거라 기대하고 예상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 안을 헤매고 있는 기분입니다. 왜! 국제사회는 아무런 준비도 안 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닙니다. 사실 2018년에 전염병을 대비해 모의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2018년 5월 미국의 지도자들은 워싱턴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2년 이내에 1억 5천만 명을 죽일 수 있는 “클레이드 X(Clade X)”라는 바이러스가 유포됐다는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서인데요. 결과는… 🙊 당연히 2020년 실전 상황에서도… 🙊 심지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6년에 ‘합동외부평가(JEE, Joint External Evaluation)’라는 툴을 고안키도 했지만 현실은… 🙊 

  저자는 JEE가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이유로 ‘정부의 대응 능력’, 즉 ‘거버넌스(지배구조)’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부가 ▲강력한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과거의 전염병 발병 경험에 비춰 ▲‘과학 기반 정책’을 시행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필수인데요.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한 국가로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을 꼽습니다. 

  나아가 과학과 거버넌스(지배구조) 중에선 의료체계가 취약하더라도 강력한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갖춘 국가가 반대의 경우보다 코비드-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요. 위기 상황에는 민주주의보다 권위주의가 낫다는 주장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요약 더 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지난 화요일 Tea Talk 에서 영국과 EU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갈등은 단지 백신에 그치지 않고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자유주의 시장 원칙, 즉 무역・통상의 글로벌 규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쉽게 말해 ‘새로운 보호무역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겁니다. 

  몇몇 강대국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백신 부족에서 기인합니다. 백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건 2022년 혹은 2023년 경에나 가능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삶과 생계가 무너지고 난 후겠죠. 

  사실 유럽과 미국은 백신 확보를 위해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대량으로 사재기를 한 거죠. EU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기를 기다리다 때를 놓쳤다고 저자들은 평가하는데요. 인도 세럼 연구소의 아다르 푸나왈라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일부 독재국가나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아 번성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문제는 가난하거나 힘이 약한 국가입니다.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려 들 것이며 그렇게 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문득 델타 월딩은 궁금해 집니다. 한쪽에서는 세계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개선해야할 것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자유무역의 강화를 외치죠. 그런데 백신 전쟁 한 번으로 모든 게 무너집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코비드-19로 인해 세계화로 상징되는 자유주의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데요. 요약글 더 보러 가기를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비드-19가 바꿔 놓은 세계경제인 건지, 혹은 자유주의 시장이 이미 내재적으로 문제를 갖고 있던 건지에 대해 이번 주 Sunday Seesaw 에서 함께 토론해 봐요. 

4월 10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공급된 백신이 10억 회 분량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자연히 백신 공급의 불균형이 생기는데요. 구호활동 기구인 옥스팜(Oxfam)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4%에 불과한 부국이 이미 12월에 가장 유망한 백신의 53%를 구매했답니다. 가난한 나라의 10명 중 9명은 2022년 이후에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네요. 그래서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이 공급 물량의 4~5%를 개발도상국에 기부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국내 비축분을 수출하기를 꺼려합니다. 결국 내 주사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거죠. 

  미국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취약한 방역과 의료 체계를 증명했지만 그럼에도 미국 내 공급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 덕분에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은 르네상스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 구매 관리자들이 챙겨 보는 주요 지표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자동차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칩의 공급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차 판매량이 약 1450만 대에서 약 1650만 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반도체칩을 만드는 인텔 또한 자국 내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무역협회에서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한 회원의 90%가 향후 12개월 동안의 비지니스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자국 내 공급망 확충, 즉 보호무역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거죠. 위의 아티클과 함께 토론할 만한 주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요약글 더 보러 가기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