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초간단 정리!

2021. 6. 8.

🌏⛵️P4G 초간단 정리!

안녕하세요. 비밀요원님과 화요일의 Tea Talk 을 함께 하는 핑크쵸코에요.🧚🏼 비가 내렸다 맑았다 더웠다 하던 날씨가 이제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어요. 밖에 있으면 뜨거운 햇볕에 자연스레 그늘을 찾아 들어가게 되는데요. 서늘한 초봄부터 시작했던 델타 월딩은 '한미 방위비분담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코로나 백신', '첨단기술 경쟁', '한미정상회담', '인도-태평양 전략' 등 넓은 영역을 종횡무진 오가며 비밀요원님과 많은 비밀작전을 수행해 왔어요. 그래서 이번 Tea Talk에서는 본격적으로 여름을 맞이하기 전 한 틈 숨을 고르며 업데이트 요청이 가장 많았던 비밀작전을 되짚어 보고 중간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페이스북의 개입과 MZ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저항 운동을 조명한 '미얀마 쿠데타', ▲올림픽・패럴림픽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외교 현장과 역사를 짚어보았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논란', ▲델타 월딩도 몰라서 세심하게 분석하고 분류했던 '기후변화' 현황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해요. 그럼 오늘도 내 방 1열에서 참여하는 외교안보 비밀작전, 시작해볼까요? 띵동 띵동, Tea Talk!

일본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정말 하는 거야?
미얀마 중국이 새로운 중재자로 등장한다고?
한국 2021 P4G 서울정상회의, 초간단 정리!

#일본 #japan
1.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정말 하는 거야? 🇯🇵

지난 3월 중순, 델타 월딩은 올림픽・패럴림픽 특집 비밀작전을 발행했어요.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올림픽의 정치사,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등까지 종합적으로 다뤘는데요. 올림픽은 “나는 그러라고 한적 없다”라지만, 스포츠 선수의 노력과 별개로 올림픽은 여전히 정치적인 이벤트에요. 올림픽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셈법에 대한 얘기를 나눈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어요. 그동안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지 간략하게 점검하려고 해요.

🦠 나아지지 않고 있는 일본 내 코로나 19 상황

일본은 현재도 하루 300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일본의 100여개 지자체에서 올림픽 외국 선수단의 합숙을 거부하고 나섰어요.

코로나 방역은 물론 일본 내 여론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요. 80%가 넘는 일본 국민들이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있어요. 일본 내 올림픽·패럴림픽 자원봉사자 1만 여명도 이런 상황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며 자원봉사 활동 의사를 철회했어요.

❎ 올림픽·패럴림픽 안 가요!

조선(북한)은 지난 4월 5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선수들의 안전을 이유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불참을 선언했어요. 국가 단위로 불참을 선언한 건 조선(북한)이 유일해요. 다만 종목단위, 개별 선수 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어요.

대만의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불참을 선언했어요. 종목단위 불참 선언으로는 처음인데요. 다만 대만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게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해 참가하려고 했대요. 그런데 일본에 이어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마저 좋지 않자 불참을 선언했대요.

불참 선언까진 아니더라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개최를 강행하는 데에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요. 일본의 대표 테니스 선수인 오사카 나오미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자국의 대처 및 올림픽·패럴림픽 강행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어요.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3개월 전 델타 월딩은 일본이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하기란 쉽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돈과 정치,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에요. 그래서 동일한 이유로 현재에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취소할 가능성은 없을 거에요.

돈💰

(손절하기엔 늦었다)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경기장, 선수단 숙소, 관광객 편의시설 등등) 조성 사업에 투입된 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 30조 원이라고 해요.
(걸려 있는 이권이 너무 많아) 올림픽·패럴림픽 글로벌 후원 기업, 방송 중계, IOC와의 계약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있어요. 만약 올림픽·패럴림픽이 취소된다면 계약 취소에 따른 비용과 보험금 지급 등 복잡한 문제들도 남게 돼요.

정치 🗣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은 일본 스스로 ‘부흥 올림픽’으로 규정하며 일본의 건재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었어요. 성화봉송을 후쿠시마에서 출발을 계획하며 방사능 논란에도 정면으로 대응했어요.
즉, 올림픽·패럴림픽 성공을 통해 국제적으로는 자신들의 건재함을 각인시키고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에게 국가애로 고취시키려는 목적을 가졌지만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하면서 어렵게 됐어요. 올림픽·패럴림픽을 전후로 전개될 자국 내 선거에도 영향을 끼칠거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어요.

이런 상황에도 IOC는 올림픽·패럴림픽 취소는 없다고 못 박으며 일본 국민들을 자극했어요. 일본 정부 역시 지금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하려고 한다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완전히 실패를 자인하는 모습이기에 취소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요

🇰🇷 그래서 한국은?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는 코로나19만이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문제로도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어요. 최근에는 일본이 지도에 독도를 자국섬으로 표시해 논란이 일었어요. 한국은 일본에 홈페이지에 표시된 독도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은 거절했어요. IOC는 자신들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며 발을 뺐어요. 과거에 독도로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적극적으로 중재하던 모습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어요.

한국 내에서도 올림픽·패럴림픽을 보이콧 해야한다는 의견이 청와대 청원에 등장했어요. 정치권에서도 보이콧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어요. 다만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올림픽·패럴림픽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에요.

올림픽·패럴림픽 출전을 국가가 막는 것은 개인의 선택권을 박탈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거에요. 동시에 한국의 선수들이 자의에 따라 개별 불참 선언을 해도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될 거에요.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이 어느덧 다음 달 개막을 앞두고 있어요. 비밀요원님은 불참 선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의견을 남겨 주세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불참해야 할까요? 🤔

#미얀마 #myanmar
2. 미얀마, 중국이 새로운 중재자로 등장한다고? 🇲🇲

미얀마 쿠데타는 델타 월딩이 다룬 첫 번째 비밀작전이었어요.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다뤘었죠? 지난 2월 1일에 미얀마 쿠데타가 발발한 후로 어느새 5개월 차에 접어들었어요. 현재 상황을 정리하고 다른 해법은 없는지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경제제재도 ❌, 무력진압도 ❌

군부는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쿠데타를 일으켰어요. 하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군부와 민주정부 간의 정치경제적 갈등 때문이에요. 시민사회는 쿠데타 발발 직후 '시민 불복종 운동(CDM)'을 선언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어요.

경제제재는 미얀마 경제가 對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한 바 있어요.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도 온도차를 드러냈어요. 아세안 국가 중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은 내정불간섭 원칙을 내세웠구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우려를 표명하지만 대화로 풀어갈 것을 강조했어요. 일본과 호주 등도 원론적으로 규탄하는 입장이지만 경제제재에는 신중한 입장(p.14, p.20)을 내비췄어요.

*아세안 10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무력진압 역시 쉽지 않아요. 유엔평화군을 파병하려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속한 국가가 만장일치로 의결 해야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미국이 자체적으로 파병하기에는 현재 미국 국내 사정 상 여력이 되지 않아요. 실례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미군이 철군 중에 있어요. 그래서 델타 월딩에서는 '군부 관련 인물 및 기업에 대한 핀셋 제재'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대화와 중재 노력'을 제시했어요.

👣 아세안, 중재를 위해 움직이다?

지난 4월 24일이었어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어요. 미얀마도 회원국인만큼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참석했어요. 다만 아세안 정상들은 '민 아웅 흘라잉을 정부 수장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해 초청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그리고 이 자리에서 미얀마 사태에 대해 5개 사항의 합의됐고,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대화와 중재'라는 아세안 기조가 적극 반영된 결과예요. 그리고 지난 6월 4일이었어요. 합의사항에 따라 아세안 특사단이 미얀마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과 면담을 가졌어요. 하지만 반군부 진영인 국민통합정부는 특사단의 방문에 즉각 반발했어요. 아세안이 자신들과는 대화하지 않고 군부의 이야기만 듣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며 아세안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실제 회담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미얀마 군부가 협력하고, ▲국가가 안정되면 총선을 다시 치르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해요.

😣 그럼에도 악화되는 미얀마

아세안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혈사태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6월 4일 기준으로 최소 845명이 숨졌고, 4,500여명이 체포됐어요. 아웅 산 수 치는 지난 2월 1일 이후 현재까지 구금조치 중에 있으며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등 5가지 혐의로 이번 달 14일에 재판이 열린다고 해요. 그리고 지난 5일에는 '에야와디강 삼각주' 지역에서 미얀마군과 주민이 충돌해 20여명이 사망했어요.

에야와디강은 미얀마 중앙을 관통하는 강으로서 미얀마의 역사, 문화, 산업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해왔어요. 그래서 지난 2011년 미얀마가 개혁개방 정책을 선언한 후 에야와디강 유역에는 해외투자를 받아 각종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왔어요. 외국인이 콘도미니엄을 소유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됨에 따라 부동산 개발 비중도 증가하고 있었어요.

미얀마는 메콩강 유역에 위치한 국가로서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큰 국가로 전망되기도 해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9월 3일, 미얀마에 국빈으로 방문해 "'한강의 기적'에 이은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기원하며 한국도 미얀마의 노력에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콘소시엄을 구성해 1,311억 원 규모의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 사업(p.46)을 진행 중에 있어요.

하지만 세계은행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얀마의 올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2%대에 불과하다고 해요. 유엔개발계획(UNDP)은 비상사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2년까지 미얀마 인구의 48%인 2500만 명이 절대빈곤층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키도 했어요. 쿠데타 발발 직후에는 해외직접투자가 중단되기도 했어요.

또한 미얀마는 2018년 이후 최빈개도국(LDC) 졸업요건 3가지*를 충족해 2021년 2월 최빈개도국(LDC) 지위를 졸업할 예정이었다고 해요. 그러나 군부 쿠데타 발발로 결정회의 자체가 취소되고 미얀마의 LDC 졸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최빈개도국(LDC, Least Developted Countries): 2020년 12월 기준 총46개국이 지정되어 있음.

*최빈개도국 졸업요건 3가지: 1인당 GDP, 인적자원지수(Human Assets Index), 경제적 취약성 지수(economic vulnerability index)

🇨🇳 중국이 새로운 중재자로?

쿠데타가 장기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돼요. 하지만 지금껏 보아 왔듯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 않아요. '대화와 중재'를 원칙으로 미얀마 상황에 개입하려는 아세안 또한 미얀마 국민통합정부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어요. 그러자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재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미얀마와 중국의 관계는 '단순하게' 보기 어려워요. 델타 월딩에서도 분석했듯이 미얀마는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요. 과거에 경제제재를 당할 때 중국이 숨통을 트여주기도 했어요. 하지만 미얀마는 중국에 도움을 받으면서도 지나치게 종속되는 걸 내켜하지 않아요. 이번에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훌링 사령관과 군부는 아웅 산 수 치의 '친중국적 태도*'에 강하게 반발(p.22)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주석: 2016년 이후 미얀마의 해외투자가 감소하며 아웅 산 수 치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적극 유치한 바 있음.

다만 미얀마가 중국과 가까운 관계인 것은 부정할 수 없어요. 지난 비밀작전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으로 메콩강 유역 국가들에 대한 경제 지원 및 인프라 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한 바 있어요. 2020년 기준으로 중국의 對미얀마 투자 금액은 213.5억 달러로 전체 해외 투자 중 24.8%를 차지해요. 지난 2017년에는 미얀마를 통과하는 송유관을 개통키도 했죠. 그 결과 중국은 미국이 장악하는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를 거치지 않고 인도양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어요.

이런 상황에서 미얀마 정국의 불안정성이 장기화되면 중국으로서도 그다지 유리한 국면이라고 볼 수 없어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에요.

첫째, 미얀마 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난황에 부딪힐 수 있어요. 중국이 군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미얀마 내에서 반중정서가 높아지고 있어요. 실제로 아웅 산 수 치 측은 중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미얀마 군부가 아니라 시민의 편에 서줄 것을 요청했어요. 하지만 중국은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어요.

둘째, 이러한 반중정서가 주변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미얀마를 비롯해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중국에 투자를 받길 원하지만 안보 불안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취하는 태도에 따라 중국에 비협조적으로 돌아설 수도 있어요.

즉, 중국은 하드파워로서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소프트파워로서는 주변국가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메콩강 일대에서 미국보다 우위를 차지하길 원한다면 주변국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미온적 입장으로 일관하던 외교전략에의 수정이 필요할 수 있어요. 중국은 군부는 물론 아웅 산 수 치 정부와도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양측이 만족할 만한 카드를 제시할 수만 있다면 빠른 속도로 중재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높아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미얀마 사태에 누구도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이라도 나서야 할까요? 국제사회는 중국에 어떤 입장을 요구해야 할까요? 비밀요원님의 의견을 남겨 주세요.

미얀마 쿠데타에 중국이 중재자로? 🤔

#한국 #korea #rok
3. 2021 P4G 서울정상회의 초간단 정리 ☁️

2021 한미정상회담을 다루며 '한국의 중점 외교 의제'를 설문조사 했었죠? 비밀요원님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변은 '기후변화와 환경・에너지 의제'였어요. 그래서 지난 주에 안내드린 대로 P4G 정상회의에 대해 정리할게요!

🏳️‍🌈 P4G정상회의가 뭐야?

P4G는 '4개의 G를 위한 Partnering(연대)'을 뜻해요. 그리고 4개의 G는 다음과 같아요.

Green Growth(녹색 성장)
the Global Goals 2030(글로벌 목표 2030)

즉, P4G는 '녹색 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해요. 제1회 회의는 2018년 10월 19~20일, 이틀에 걸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구요. 제2회 회의가 지난 5월 30~31일, 한국 서울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됐어요. 참고로 코펜하겐은 세계 최초로 2025년 탄소중립도시를 선언한 바 있어요.

😵 기후정상회의와 차이가 뭐야?

기후변화 기사를 읽다 보면 외계어 아닌 외계어가 자주 등장해요. 대표적으로 'OO회의'에요. 지난 4월에 미국이 주재한 '기후정상회의'가 있었죠. 그리고 한 달 뒤에 서울에서 'P4G'가 개최됐어요. 그런데 양 회의에서 나온 의제나 합의 내용 등은 큰 차이 없이 '거의' 동일해요. '2050 탄소중립선언을 잘 실천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어요. 2021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기후협력 사항도 비슷비슷해요. 한편 올해 11월에는 'COP26'으로 알려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이때에도 역시나 '2050 탄소중립선언을 위해 모두가 협력하겠다'는 발표가 나올 거에요.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을 거에요. '한 번 만나서 선언하면 되는 걸 이름만 바꿔서 왜 이렇게 자주 모이는 거지?'

사실 이게 외교에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 간에 얼굴 보며 친목을 다지고 의견도 나누며 상호 간에 연대를 강화하는 거죠. 한 번도 안 본 사이보다 한 번이라도 만난 이들이 더 친해지는 건 사람이나 국가나 마찬가지니까요. 다만 국가별로, 시대별로 공 들이는 의제가 달라지는데요. 요즘은 '기후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이해하면 돼요. 그러나 겉보기엔 비슷한 회의일 지라도 자세히 뜯어 보면 성격이 꽤 달라요.

우선 국제사회에서 기후협약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건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였어요.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Common But Differentiated Responsibilities)'에 따라 각자의 능력에 맞게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을 약속한 건데요. 이때 채택된 문서가 '유엔기후변화협약'이에요. 다만 이 협약에는 감축 의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는 규정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매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를 국가별로 돌아가며 개최해요. 기후협약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연대체로 이해하면 돼요. 앞서 말했듯 올해는 26번째 당사국총회가 11월에 영국에서 열려요. 그리고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문서 중 대표적인 것으로 '교토의정서(1997), '파리협정(2015)' 등이 있어요.

유엔이 아니더라도 개별 국가들끼리 '기후협약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데요 지난 4월에 미국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가 대표적인 사례에요. 델타 월딩이 당시 만들었던 비밀작전은 이곳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트럼프 정부 당시 붕괴된 글로벌 리더십을 바이든 정부에서 다시 회복하겠다고 선언하는 정치적 성격에 가까워요.

반면에 P4G는 ➀'대륙별 중견국 연대체'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이는 12개 회원국 면면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아시아) 한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메리카)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아프리카) 케냐, 에디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덴마크, 네덜란드

G10 반열에 오른 한국을 선진국이 아니라 중견국으로 인식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은 있지만 협력국가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어요. 한편, P4G의 또 다른 특징으로 협력범위를 '중견국'에 한정하지 않고 ➁'개발도상국'에 지원을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해 ➂투자기반의 접근법을 지향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P4G의 파트너십은 '국가'에만 한정되지 않고 '기업, 국제기구, 시민사회'도 포함돼요.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ESG투자*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ESG: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함.

♻️ 그래서 P4G, 무슨 일을 해?

위의 이미지는 델타 월딩에서 기후변화 특집을 다룰 때 자체적으로 제작한 분류표에요. 이중 P4G의 중점 협력분야는 다음과 같아요.

(지구환경) 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환경) 도시, 순환경제

앞서 말했듯 P4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요. 그래서 12개 회원국 외에도 영리-비영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P4G 파트너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을 충족해야 돼요.

첫째, 파트너십의 지원을 받고자 하는 사업이 P4G의 5개 분야 중 하나여야 함.
둘째, 하나 이상의 영리(Commercial) 파트너와 비영리(Non- commercial) 파트너를 포함해야 함.
셋째, 한 국가 이상의 개도국이 혜택을 받아야 함.
넷째, P4G의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있어야 함.
다섯째, 해당분야의 어려움을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통해 극복할 수 있어야 함.

P4G의 파트너쉽은 2018년에 16개, 2019년 19개, 2020년 21개인데요. 한국은 ▲나이지리아 저온저장소 설치 ▲베트남 지능형 누수관리 플랫폼 개발 ▲아프리카 솔라카우(Solar Cow) 파트너십 ▲중남미 탄소배출제로 버스 배치(ZEBRA) ▲방글라데시 순환패션 파트너십 등 5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 2021년 P4G, 무슨 얘기 나왔어?

P4G 홍보물 및 프로그램북은 이곳에서,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서울선언문 전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선언문은 지난 기후정상회의 당시 논의된 것과 큰 차이는 없어요.

지구온도 상승을 1.5도를 목표로 하는 노력 지속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
태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것을 약속

선언문과 별개로 한국정부는 2023년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유치 의지를 밝혔어요. 또한, 11월까지 2030 탄소 배출량 감소목표를 추가로 상향하고, 뉴딜펀드 신탁기금 조성과 P4G 활동에 총 900만달러(100억원)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어요. 그러나 탄소 배출량 감소목표를 제시하는 것과 더불어 EU에서 2021년 6월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어느 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이러한 내용은 이번 주 토요일 Surfing Summary 에서 다시 다뤄보려고 해요. 그럼 오늘 점심도 맛있게 드시고 목요일 Deep Dive 에서 만나요!

👋 클럽하우스 <Sunday Seesaw> 포럼 안내

델타 월딩은 매주 일요일마다 <Sunday Seesaw> 라는 이름으로 클럽하우스 포럼을 진행합니다. 한 주 동안 발행한 뉴스레터를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눕니다. <Sunday Seesaw> 참여하기를 클릭하면 당일에 클럽하우스 포럼으로 바로 접속 가능합니다.

클럽하우스가 썩 끌리지 않는다구요? 그러면 카카오에서 새롭게 출시한 음(mm)으로 접속하셔도 됩니다. 클럽하우스든, 음(mm)이든 원하는 플랫폼으로 참여해 주세요.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면 delta.worlding@gmail.com 혹은 인스타그램 DM 으로 의견주세요. 감사합니다!

⏰ 2021.06.13.(일) 15:00-16:30

🌏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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