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

2021. 5. 10.

🌏⛵️ 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

"경계가 사라지면 새로운 우주가 펼쳐집니다"

안녕하세요! 비밀요원님에게 보내는 열 번째 m&m 입니다. 🧚🏼🧚‍♀️🧚🏿‍♂️ 델타 월딩(∆worlding) 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건강한 에너지(GUN・E) 를 대표해 별샛별이 인사드립니다.

요즘 대학교 자유게시판은 '에타(에브리타임)'가 평정했다지만 10여 년 전까지는 학교 별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개별 도메인을 구입해 자체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했는데요. 하지만 이것도 능력과 열정이 있는 학교들에나 해당됩니다. 제가 다닌 학교는 학생들 간의 네트워킹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을 통해 간간히 소통할 뿐이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학내 곳곳에 이런 포스터가 붙습니다.

"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

드디어 어느 능력자가 나섰습니다. 이름하여 '연정공'. 학생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나눌 수 있는 자체 커뮤니티를 만든 겁니다. 다만 '프리챌'에 둥지를 틀었기에 프리챌이 사라지면서 이곳 또한 역사 속으로 명멸하고 말았습니다만, 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니... 어린 나이였던 제 심장에 큰 파란을 불러 일으켰고, 지금도 공유할 수 있는 건 가급적 모두 공유하면서 살고자 합니다.

그래서 델타 월딩만의 줌 배경화면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우클릭해 다운 받으시면 되는데요. 델타 월딩 배경화면을 통해 비밀요원님의 업무 공간이 조금이나마 밝게, 맑게, 화사하게 바뀔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도 깜짝 선물을 준비했으니 놓치지 말고 꼭 확인해 주세요~

📍 만우절 특집 퀴즈에 참여했거나 정답을 맞춰주신 분들에겐 '코드네임'이 개인 별로 각인된 줌 배경화면을 지난 주에 보내드렸습니다. 너무 늦게 보내 드려 죄송합니다🙏 혹시 받지 못했다면 델타 월딩으로 연락 부탁드릴게요~

최근에 저는 북저널리즘에서 출간한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와 오드리 탕>(2021)을 읽었습니다. 대만은 TSMC(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만이 아니라 '디지털 데모크라시' 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를 이끈 장본인이 바로 오드리 탕 디지털 장관입니다. 한국에서도 '해커 출신 최연소 장관'으로 상당히 유명하죠.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디지털 데모크라시'로의 전환을 위해 그와 대만 정부가 실행한 정책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오드리 탕 개인의 철학도 다채롭게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 가슴을 흔들었던 건 자신의 정체성을 '아나키스트'로 규정하고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기존 모델을 낡게 만드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라는 구절에선 가슴마저 뛰었네요!

"일찍부터 오드리 탕은 자신을 보수적 아나키스트라고 소개해 왔다. "나는 그 누구로부터도 지시를 받지 않고, 누구에게도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 절대 강제하지 않는다. 자발적으로 함께 협력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아나키스트이다.”"

"그녀는 기존 현실을 거부하거나 무너뜨리기만 해서는 결코 바라는 진전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나은 개선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미국 건축가이자 발명가인 버크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의 말을 인용한다. "기존 현실과 싸워서는 결코 상황을 바꿀 수 없다. 무엇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 모델을 낡게 만드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라.""

- 전병근,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와 오드리 탕> 中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한국에선 이런 시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 라든지 왜 성공하기 어려운가, 라는 질문을 던지실 분들도 있을 텐데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다음 아고라나 초창기 디씨 인사인드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에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공적마스크앱이 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당시 멤버들이 '코드 포 코리아'를 결성해 한국사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이만이 아닙니다.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뉴스레터를 들 수 있는 데요. 아래를 대표적으로 추천합니다.

경제・산업: 더밀크나 Sacony Review, 바이라인 네트워크 , 부딩 등
미디어・경영: 썸원, 씨로켓 아웃스탠딩 등
정치・사회: 정치발전소, 피렌체의 식탁 , 뉴닉, 닷페이스 등
외교안보: 델타 월딩

또한, 데이터를 통해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나선 스타트업 소프라이즈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각 분야에서 자생적으로 일고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응원하고, 널리 알리는 건 어떨까요? 더 많은 종류의 뉴스레터가 궁금하다면 여기1! 여기2! 여기3! 여기4! 그리고 여기5! 를 클릭해 확인해 주세요~

무엇보다 가장 큰 응원은 피드백인 거 아시죠? 1초면 충분합니다~ 델타 월딩을 읽으며 좋았던 점, 아쉬운 점, 개선사항 등을 남겨 주시면 적극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델타 월딩 피드백 😘

어느덧 점심 시간이 다 되었네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다루길 원하는 이슈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제안주세요. Sunday Seesaw 에서 만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말씀주세요. 지구 일곱 바퀴 반을 돌아서라도 확인해 비밀작전으로 만들어 보여 드릴게요! 추천 리스트 릴레이 공유도, 콜라보레이션 제의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매주 화목토 오전 11시 30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크리에이티브 그룹 건강한 에너지(GUN・E)

공삼・별샛별・세레니디피티・핑크쵸코

+. 후원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델타 월딩은 외교안보 담론 플랫폼 저변 확대를 위해 만들어졌기에 뉴스레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본 가치는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다만, 지속가능한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BM 구축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후원을 문의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은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만 최근에도 문의가 잇따르며, 어쩌면 이 또한 델타 월딩을 응원하고 아끼는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후원을 고민하셨더라면 커피 한 잔, 점심 한 끼의 마음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우리은행(김샛별) 1002-860-935576
문의: delta.worlding@gmail.com / +82-10-6562-1102

비 오는 월요일입니다. 오늘같은 날엔 점심으로 순대국밥이 먹고 싶네요. 아무쪼록 점심 맛있게 드시고, 매주 화목토 오전 11시 30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