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초기, 자살율이 떨어진 이유

2021. 5. 8.

안녕하세요. 비밀요원님과 토요일의 Surfing Summary 를 함께 할 세레니디피티에요 🧚 오늘은 49번 째 어버이날이라고 해요. 비밀요원님은 흰색 카네이션과 빨간색 카네이션의 의미 차이를 아시나요? 카네이션은 1907년경 미국의 안나 자비스라는 여성이 본인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을 계기로 상징적으로 쓰이게 됐대요. 그래서 부모님을 여읜 경우 흰색을, 생존해 계신다면 붉은색을 단다고 해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고 있지만, 한국은 1973년부터 어머니의 날을 어버이의 날로 바꿔 어머니・아버지 두 분을 함께 축하하고 있어요. 오늘은 Surfing Summary 를 잠시 뒤로 미뤄도 좋아요. 부모님께 전화 한 통 꼭 드려요. 이왕이면 함께 식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만에 있는 저를 대신해서라도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

1. 아프가니스탄 철군

1-1. 아프가니스탄의 위협과 기회의 순간

1-2. 아프간 여성을 보호하거나 버려야 한다는 주장은 어느 쪽이든 잘못된 선택이다

2. 코로나 백신 전쟁

2-1. 백신 혁명: mRNA는 다음 재앙을 어떻게 멈출 수 있나?

2-2. 팬데믹 기간 동안 놀랍게도, 자살율은 떨어졌다

2-3. 밴쿠버, 북미의 아시아 혐오 범죄의 수도

#아프가니스탄 #미국 #afghanistan #usa

1. 아프가니스탄 철군

무엇을 알 수 있나요?

지난 4월 14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9월 11일까지 완전히 철수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0년 2월 29일, 트럼프 행정부 당시였죠.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탈레반이 체결한 평화협정의 결과입니다. 탈레반은 무장테러단체의 활동을 자제시키는 대신, 미군과 NATO군 등은 14개월 안에 철수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 미국의 시각으로 작성된 글은 많습니다. 찬반 논쟁도 미국 안에서 뜨겁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력이 강하지 않은 결과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래서 내부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꿈틀대는 여성 운동의 현황이 담긴 글입니다.
단, 추천 아티클은 델타 월딩의 공식 의견이 아니며 비밀요원님의 자율적 판단을 도모하고자 팽팽히 맞서는 주장을 동시에 보여 주기도 할 것입니다. 또한, 원문을 기계적으로 번역・요약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히며, 원문이 델타 월딩의 요약글보다 더욱 훌륭함을 알립니다.

1-1. 아프가니스탄의 위험과 기회의 순간 Afghanistan’s Moment of Risk and Opportunity

Foreign Affairs | 2021.05.04. | Ashraf Ghani

미국 매체를 보면 신기하고 놀라운 게 현직 대통령이 직접 글을 기고한다는 겁니다. 지난 3월 12일, 쿼드 정상회의 당시에도 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들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것 외에도 워싱턴포스트에 공동기고문을 게재했었죠.

이번엔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입니다. 포린 어페어스에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여기서 잠깐 TMI.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대통령은 누구?

아프가니스탄 제9・10대 대통령
1949년에 태어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음. 아랍권 최고의 명문대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AUB)’ 졸업 후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석박사 취득
UC버클리, 존스 홉킨스 대학교 등에서 교수직을 맡은 후 세계은행으로 이직하는 등 서구권에서 활동(세계은행 총재로 거론될 정도)
911 테러 발생 후 탈레반 정권이 붕괴하자 고국으로 귀국, 2014년에 대통령으로 당선(임기 6년) 및 재선 성공

상당한 엘리트에 글로벌 감각마저 갖췄습니다. 탈레반 정권 붕괴 직후 재무부 장관(2002~4)을 맡으며 아프간의 광범위한 개혁을 이끌었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합니다. 박빙의 승부가 아니라 대중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요. 평화적으로 정권 교체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반군은 아슈라프 가니를 미국의 꼭두각시라 일축합니다. 지난 해 2월 미국과 체결한 '평화협정'엔 아프간 정부는 참여조차 못했습니다.(어딘가와 비슷한 느낌적 느낌)

이번 재선은 부정선거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물론 부정선거가 본질은 아닙니다. 미얀마 쿠데타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반대파가 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정선거'를 들먹인 것 뿐이죠. 그럼에도 미얀마와 달랐던 건 미국이 양자에 중재안을 제시하며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겁니다. 아프간에서 출구

전략을 찾는 미국으로선 '현 질서'가 깨지는 걸 내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탈레반과의 내전이 계속되며 원조 의존 경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탈레반 세력은 더욱 강해지기만 합니다. 개혁 과제는 산적한데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그칠 날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공은 던져졌고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에 찾아온 위기와 기회의 순간을 담담히 써내려갑니다.

기고문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탈레반’이 원하는 최종국가의 형태를 명확하고 상세하게 표현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협상의 중립적 중재자로 ‘유엔’이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유엔총회나 안보리 등을 통해 아프간이 중립국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길 바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화는 이상으로만 실현가능하지 않습니다. 최근 2년 간 아프간 군사 작전의 90%는 아프간 국방안보군(ANDSF)에 의해 수행됐답니다. 탈레반이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간다면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탈레반을 지원하는 파키스탄을 향해서도 경고를 잊지 않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방안보군 ANDSF(Afghan National Defense and Security Forces)

저희가 무심했을 수도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직접 쓴 글을 보니 처음 보니 만감히 교차합니다.(국가도 역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해야 합니다.) 가급적 원문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5분이 넘지만 그만큼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요약글 더 보러 가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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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프간 여성을 보호하거나 버려야 한다는 주장은 어느 쪽이든 잘못된 선택이다 Defending or Abandoning Afghan Women Is a False Choice

Foreign Affairs | 2021.05.06. | Rina Amiri

워싱턴포스트를 읽다 다소 유물같은 글을 찾았습니다. 지난 해 2월에 작성된 거지만 2010년도 일화가 담겨져 있는데요. 아프간에서 전쟁을 계속 해야하는 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을 때 당시 바이든 부통령(대통령은 오바마)이 이렇게 소리쳤답니다.

“나는 내 아들을 여성의 권리를 위해 목숨 걸고 다시 그곳에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I am not sending my boy back there to risk his life on behalf of women’s rights!)”

아슈라프 가니가 당선되기 직전의 하미드 카르자이 제8대 대통령은 미국으로선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었고, 탈레반과의 전쟁은 점차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영향력이 정점에 이르렀던 1990년대를 경험한 바이든으로서는 실로 냉혹하고 처참한 결과였습니다.

1993년의 바이든은 행동하지 않는 미국인은 도덕적으로 실패한 것이라 몰아 붙이며 전 세계의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요구했지만 2010년의 바이든은 (이미 그 몇 년 전부터) 아프간 전쟁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에서 계속해서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여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탈레반의 잔혹한 통치 하에서 고통을 겪은 여성들을 미국이 버려선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자 바이든이 격분해 위와 같이 소리친 건데요. 10년의 시간이 흘러 바이든은 아프간에서의 구체적인 철군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포린 어페어스에 실린 이 글은 ‘아프간 여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위와 같은 주장 모두에 일침을 가합니다. 아프간 여성은 미국에 의해 버려지거나(철군), 선택되는(전쟁 지속)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델타 월딩 역시 아프간 철군 소식을 듣고 떠오른 불안 혹은 우려 중 한 가지가 여성을 포함해 아동・소수자・약자들의 권익 침해였기에 뜨끔했습니다.

물론 현실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학교가 문을 닫고, 그들의 움직임이 축소되고 있으며, 다른 권리들이 짓밟히는 것이 목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화는 ‘평화’를 외친다고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와 실체적 능력을 갖추고 있을 때라야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은 아프간 정부에게 넘어 갔습니다. 아프간 국가안보국(ANDSF)는 탈레반을 포함한 무장테러단체를 저지하는 1차 방어벽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현재 아프간 여성들은 이슬람의 극단주의적 해석을 몰아 내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행동가들은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간의 협상을 포함해 여성의 기본권 보호를 포함하는 조건으로 전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2015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다뤘을 당시, 다수의 델타 월딩 비밀요원들로부터 ‘전쟁범죄’를 집중적으로 다시 조망해줄 것을 요청 받았습니다. 며칠 전에도 ‘전쟁범죄’에 관한 진지한 고민이 담긴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선 이 글을 읽고 내일입니다. 클럽하우스 Sunday Seesaw 포럼에서 함께 애기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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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 #covid-19 #vaccine

2. 코로나 백신 전쟁

무엇을 알 수 있나요?

델타 월딩은 지난 4월 둘째 주에는 코로나 백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가간 갈등을, 지난 화요일 Tea Talk 에서는 인도에서 급증하는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전문가의 글을 세 편 소개합니다.
첫째, mRNA 백신의 성과와 과제를 소개하는 전문적인 아티클입니다. 둘째,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자살율이 높아졌을 거라 예상하지만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는지를 분석하는 글입니다. 셋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심화되고 있는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의 원인을 진단합니다.
단, 추천 아티클은 델타 월딩의 공식 의견이 아니며 비밀요원님의 자율적 판단을 도모하고자 팽팽히 맞서는 주장을 동시에 보여 주기도 할 것입니다. 또한, 원문을 기계적으로 번역・요약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히며, 원문이 델타 월딩의 요약글보다 더욱 훌륭함을 알립니다.

2-1. 백신 혁명: mRNA는 다음 재앙을 어떻게 멈출 수 있나? The Vaccine Revolution: How mRNA Can Stop the Next Pandemic Before It Starts

Foreign Affairs | 2021.04.20. | Nicole Lurie, Jakob P. Cramer, and Richard J. Hatchett

백신,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mRNA백신에 대한 과학적 성과를 담은 글입니다. '혁신'이라 평가될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는 mRNA 백신 개발이 가능했던 이유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담고 있는데요. 델타 월딩은 이 글을 재구조화해 과학적 성과를 소개하고 대비, 속도, 인프라, 향후 과제 순으로 요약해 보여 드립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도 안 돼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부터 미리 대비했기 때문입니다. mRNA백신은 현재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등장하게 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하거나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대응에도 도움이 됩니다. 독감 예방 주사 및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일상적인 수준의 바이러스 예방에도 유용합니다. 다만, mRNA 백신이 실제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관건입니다. 개발과 생산은 물론 전 세계에 공급하는 전 과정에서 치밀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상반된 입장의 기사가 쉼없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델타 월딩은 비밀요원님이 음모론에 휩쓸리지 않고 코로나19로 촉발된 방역, 의료, 백신 개발・수급 등의 과제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실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글을 꾸준히 소개해 드릴 겁니다. 만약 저희가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시고 공유하고 싶은 아티클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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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팬데믹 기간 동안, 놀랍게도 자살율은 떨어졌다 Surprisingly, suicide has become rarer during the pandemic

The Economist | 2021.04.24. | 익명

통념을 깨는 글입니다. 코로나 블루라고 하죠. 국가별로 강도는 상이하지만 셧다운에 준하는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자살율도 올라갈 거라 짐작됐습니다만 데이터는 다른 말을 합니다. 지난 4월 13일에 호주 연구진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도 상반기 기준, 21개 국가(고소득 16개, 중상위 5개)의 자살율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합니다.

세 가지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개인에게 재정지원을 하는지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연결'을 강조하는 지역사회의 헌신적 노력도 포함됩니다. 휴교나 영업정지 등을 조기에 강조하고 홍보한 효과도 작용했다고 합니다.

코비드-19는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역설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을까요? 혹은 더이상의 바닥은 없다는 한계심리가 인간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비밀요원님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약글 더 보러 가기를 클릭하면 연구 보고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델타 월딩에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이곳에 남겨 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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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밴쿠버, 북미의 아시아 혐오 범죄의 수도 The Anti-Asian Hate Crime Capital of North America Is Vancouver

Bloomberg | 2021.05.07. | Natalie Obiko Pearson

오늘 이 글을 소개할지 말지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제못은 자칫 ‘밴쿠버가 아시아 혐오 범죄의 온상이래’ 라는 뜻으로 들리며 또 다른 혐오와 책임론을 양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방식은 먼 옛날 유럽에 일었던 유태인 혐오에 적용됐던 논리와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요약정리해서 보여드리기로 결심한 이유는 블룸버그의 기사 분류 체계를 공유하고 싶어서입니다.

기후변화를 다뤘던 뉴스레터에서 미국의 몇몇 씽크탱크와 언론매체의 분류 체계를 알려 드렸는데요. 블룸버그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기후 적응(Climate Adaptation)을 따로 두는 것은 물론 대분류로 ‘Equality’가 있습니다. 경제지 답게 ‘평등’을 비지니스의 관점에서 밀도 있게 풀어내는 거죠. 이 글 또한 ‘Bloomberg Equlity + Businessweek’ 섹션에 실린 따끈따끈한 신상입니다.

이러한 분류가 뭣이 중헌디, 라고 하실 분도 있을 텐데요. 비밀요원님의 컴퓨터 바탕화면을 떠올려 보세요. 중요하거나 자주 보는 건 바탕화면에 폴더를 지정해 두시죠? 저희는 언론사의 기사 분류 체계도 바탕화면 폴더와 같은 거라고 봐요. 언론사가 추구하는 주요 비전과 가치는 손이 쉽고 빠르게 닿을 수 있도록 바탕화면 위에 올려 두는 거죠. 그래서 의제를 형성하고 던지는데 있어 매체들이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데요. 반면에 한국 언론은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로만 나눠져 있어 건겅한 토론을 이끌어 나가는데 한계가 있죠.

한편,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마냥 무시할 순 없을 겁니다. 벤쿠버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시아인을 향한 반발은 코로나 발발 이후 압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벤쿠버 경찰은 2020년에 ‘아시아 혐오 범죄’로 98건의 신고를 받았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8배나 증가한 수치이며, 뉴욕시의 동기간 대비 3배나 높다고 합니다.

앞서 코로나 이후 소득이 높은 국가에서 자살율은 감소했지만 혐오 범죄는 증가하는 모순이라니! 이들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요약글 더 보러 가기를 클릭해 주세요. 델타 월딩 비밀요원들과 나누고 싶은 의견은 AS 링크를 통해 남겨 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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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1-1. Foreign Affairs("Afghan President Ashraf Ghani in London", December 2014 | Dan Kitwood | Pool | Reuters)

1-2. Foreign Affairs("Women protesting in Kabul, Afghanistan", November 2015 | Ahmad Masood | Reuters)

2-1. Foreign Affairs("Receiving a COVID-19 vaccine in Boston", December 2020 | Craig F. Walker | Pool | Reuters)

2-2. The Economist estimates for national figures(Based on long-run trends and/or seasonal variation in each country)

2-3. Bloomberg("Richmond Night Market", Richmond, B.C. Robert Leon | New York Times)

👋 클럽하우스 <Sunday Seesaw> 포럼 안내

델타 월딩은 매주 일요일마다 <Sunday Seesaw> 라는 이름으로 클럽하우스 포럼을 진행합니다. 한 주 동안 발행한 뉴스레터를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눕니다. 아래 <Sunday Seesaw> 참여하기를 클릭하면 당일에 클럽하우스 포럼으로 바로 접속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5월 이내로 안드로이드 버전이 공개된다고 합니다. 또한 초대장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Sunday Seesaw> 참여하기 링크를 클릭 후 국가번호로 'South Korea'를 설정 및 모바일번호를 입력하면 가입이 완료됩니다.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면 delta.worlding@gmail.com 혹은 인스타그램 DM 으로 의견주세요. 감사합니다!

⏰ 2021.05.09.(일) 15:00-16:30

🌏 클럽하우스

⛵️ 나누는 이야기

그래미상 후보 선정위원회 폐지, 영국 지방선거, 터키 소파 게이트(feat. EU)
인도 코로나 현황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여성의 권익
글로벌 리더십 점검

<Sunday Seesaw> 참여하기 👋

🎞 다큐멘터리 <그림자꽃>

오늘은 최근에 본 다큐멘터리 <그림자꽃>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 DMZ인더스트리 등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에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는 지난 주에 시작해 이번 주까지 열리는 '제13회 타이완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봤습니다.

<그림자꽃>은 탈북 브로커에게 속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에 강제로 남게 된 조선(북한)이탈주민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평양에 부모님, 남편과 딸이 살아있고 조선에서의 삶이 만족스러웠던 주인공은 이들과 떨어져 한국에 남아 살아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가족들과 생이별해 살아온 7년이라는 세월은 감옥에 갇힌 것과 다를 바 없었기에 오로지 다시 북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버텨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타의 '북한이탈주민'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시각으로 한국을 다시 바라보게 되자 이념과 문화의 차이를 맹목적인 차별과 갈등으로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편 다큐멘터리는 조선에서 주인공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남편과 딸의 모습을 함께 담아 냅니다. 이를 통해 평양의 일상적인 삶의 한 조각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남북관계에 따라 주인공의 운명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희뿌연 안개 속을 걸어가는 듯한 암담함이 느껴져 이국 땅에 있는 저와 묘하게 동질감마저 형성됐습니다. 아무쪼록 현재가 낯설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 <그림자꽃> 다큐멘터리를 추천합니다.

<델타 월딩> AS 요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