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왕 델타 월딩! 정리 비법 좀 알려줘~

2022. 9. 8.

🌝 추석맞이 특별작전입니다. 안녕하세요 비밀요원님! 별샛별입니다.

저는 지금 경주에 머물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경주 하늘은 잔인하리만치 깨끗하고 푸르기만 합니다. 경주 일부 지역에서도 차량이 침수하고 주택 매몰로 1명이 사망했습니다. 고등학교를 포항에서 다녔는데 학교에 면해 있던 야산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아무쪼록 재난 피해가 조속히 복구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요즘 호우 관련 기사를 접할 때마다 21세기가 21세기같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생명 연장의 꿈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자연 재해로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으리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달 서울 강남 전역을 휩쓸었던 호우가 그러했듯, 갑자기 쏟아져 내린 비 때문이라기보다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침수가 됐다는 사실에서 현재 우리들의 도시계획에 지구와 공생하는 방법은 완전히 빠져 있는 것은 아니었던지 근본적인 의문이 듭니다.

나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모두가 오래오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의 델타 월딩은 ‘지속가능성’을 다룹니다. 기후변화 의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에서 논의되는 주요 정책을 깊게 파고 듭니다. 이준석 전 대표로 인해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던 이슈죠. 교통이동권 약자와의 공생을 위해 개인 단위로 실천할 수 있는 창의적이면서 현실적인 아이디어도 나눕니다. 선데이 시소에는 두 분의 전문가가 함께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책들

10월 2일(일) 20시
박민경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역

🧑🏻‍🦽교통이동권 약자와의 공생!

10월 16일(일) 20시
홍윤희 무의 이사장・카카오임팩트 펠로우

신청은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여름 가고 겨울 오는 게 자연의 섭리라지만, 올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추울 것만 같아 벌써부터 옷깃을 세우게 됩니다.

그제였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가 상한제 참여국엔 가스도 석유도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전환 정책, 민생경제가 푸틴의 말 한 마디에 뿌리부터 뒤흔들립니다.

세계 최대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아직도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 최대 공업도시인 청도와 선전엔 다시금 봉쇄 조치가 내려졌는데요.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시끌시끌합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생물가를 안정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발의됐지만 몇몇 조항은 신쇄국시대를 연상케할 정도로 한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규모 지출을 감행함으로써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두 달 뒤에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향방은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도 현실적입니다.

다음 주 델타 월딩은 <중국 이후의 중국>을 다룹니다. 청년세대의 관점으로 중국을 재해석할 텐데요. 9월 18일 선데이 시소엔 <중국 딜레마> 저자이자 박민희 한겨레신문 기자가 함께 합니다. 신청은 이곳에서 할 수 있구요~

특별한 손님을 한 분 더 모십니다. 미국은 멕시코와의 관계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민자 이슈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르는 핵심 변수 중 하나입니다. 마약 카르텔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한편 멕시코는 한국 이민자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합니다. 1905년, 한인이 멕시코에 첫 발을 디딘지 어느새 117년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초상을 모두 담고 있는 곳이 멕시코입니다.

10월 30일 일요일, 멕시코 현지에서 연결합니다. 서정인 멕시코 대사가 직접 출연해 멕시코에 관한 모든 것을 얘기합니다. 현직 대사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절대 놓치지 마세요. 이곳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델타 월딩은 무료로 제공되는 외교안보 전문 뉴스레터지만 현장 전문가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선데이 시소는 프리미엄 콘텐츠로서 유료로 진행합니다. 프리미엄 콘텐츠는 지속가능한 델타 월딩을 함께 만들어 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시보기가 가능한 녹화영상 링크와 요약 노트를 제공하오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선데시 시소 참여가 어렵다면, 후원을 해주셔도 됩니다. 지속가능한 델타 월딩을 만들기 위해 즐겁고 건강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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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맞이 특별작전으로 진행합니다. 지난 비밀작전에서 말씀드렸듯이 델타 월딩으로 장문의 편지가 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윤석열 정부 100일을 분석한 비밀작전도 너무 유익하고 알찼다. 그런데 부쩍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어 메일을 보낸다.

책 읽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요즘 들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글로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델타 월딩처럼 큰 그림을 보고 생각을 글로 풀어내기 위해 어떤 연습을 하면 좋을지, 논술・글쓰기・공부방법 등의 도움을 받고 싶다.

델타 월딩으로 메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특별작전이 비밀요원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도 여전히 어렵고 잘 모르겠습니다. 비밀작전을 만들 때마다 괴로움에 머리를 쥐어 뜯습니다. 항상 허기지고, 아쉽고,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탈진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외교안보 전문 뉴스레터 ‘델타 월딩’과 놀면서 배우는 지식 커뮤니티 ‘시에라 소사이어티’를 함께 운영하는데 양자의 에너지 소모량은 비교를 불허합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글을 쓰는 작가는 단명하는 반면, 말로 먹고 살아가는 정치인들은 장수한다구요. 그러니 오래 살려면 정치를 해야 한답니다. 웃자고 하는 말이겠지만 그만큼 ‘내 머리 속에 이는 생각과 감정을 잘 정리해 하나의 글로 이르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다는 의미일 겁니다.

다뤄야 할 변수가 늘어날수록 글쓰기의 난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본디 어떤 글이든 문학이 아니고서는 타자의 가독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요. ‘한 장 보고서’, ‘세 문단 보고서’라고들 하죠. 주제가 까다롭다고 예외규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핵심만 발라낼 수 있는 정리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좀 더 욕심 부리면 눈에도 확 띄었으면 좋겠습니다.

논술・글쓰기・공부방법 등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씀주셨는데요. 오늘 특별작전이 조금이라도 유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냅니다. 지난 8월 20일, 별샛별이 진행한 <델타 월딩 여름 마법학교 - 구조화노트> 강의 내용을 일부 공유하겠습니다.

↑ 델타 월딩 마법학교 현장 사진 by 갤갤

다만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마법 레시피란 없습니다. 남들에게 좋다고 내게도 좋은 건 아니니까요. 비밀요원님의 뇌구조나 생활 습관 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하는 과정이 뛰따라야만 한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1. 좌표찍기

우리는 산을 오르기 전 지도를 봅니다. 집에서 광화문 광장을 가기 위해서도 경로 탐색을 합니다.

논술・글쓰기・공부방법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막연히 잘 하는 방법이란 없습니다. 내가 서 있는 곳의 위치와 목표 지점 등을 정확히 알아야 맞춤형 솔루션이 나올 수 있습니다. 즉, 비밀요원님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유형 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아래 설명을 읽은 후 비밀요원님이 겪는 어려움의 강도를 단계마다 숫자로 표현해 보세요. (예. 10점 만점 인풋:문제해결:아웃풋 = 8:5:3)

<단계 별 체크리스트>

(인풋)

주어진 정보와 자료를 각기 다른 유형 별로 구분하여 정리하기
변수들의 관계성을 밴다이어그램이나 그래프 등으로 표현하기

(문제해결)

핵심 문제를 파악하고 정의 내리기
문제해결 전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하기
동료들과 회의하며 아이디어 5개 이상 제시하기
유사한 사례를 나의 업무에 응용하기

(아웃풋)

문제 정의, 해결 방안, 활용 근거 등을 한 편의 글로 완성하기
이미지와 그래프 등을 활용해 임팩트 있는 글 작성하기

쉽게 말해

인풋 단계 즉,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지
문제해결역량을 기르는 씽킹 워크숍이 필요한 건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죠. 유려한 서사 만들기의 아웃풋 기술을 강화해야 하는 건지를

먼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훈련을 보강해야 합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PT를 받듯 글쓰기에 이르는 전 과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인풋에서부터 관리가 잘 되면 아웃풋도 좋습니다. 심금을 울리는 문학적 글쓰기는 어렵더라도 임팩트 있는 글쓰기는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델타 월딩은 아래의 방법을 권장합니다.

점-선-면
광화문 광장 두 배
좋은 동료 그리고 끝맺는 연습

2. 정리왕의 마법 레시피

①점-선-면

🎯전제

취미가 아닌 이상 목표 없는 일과 고민이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 머리 속의 생각과 감정을 잘 정리하고 싶다는 건 목표 지점에 가급적 헤매지 않고 도달하고 싶다는 욕망입니다.

정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략적 목표를 갖고 분류 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즉, 인풋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들을 어디에 배치할 건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그림의 종착지가 어디인지를 누구도 처음부터 알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자료를 습득하기에도 벅찬데 체계적으로 분류마저 하라니 불가능한 미션으로 여겨집니다. 이럴 때 저희는 점-선-면 전략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제러미 리프킨의 <글로벌 그린 뉴딜>을 읽으며 인상적인 구절을 메모하거나 포스트잇으로 표시합니다.
5~6개 쯤 모이면 이들을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끼리 점-선-면이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에 각각 분류합니다.
10~12개 쯤 모이면 다시금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끼리 점-선-면이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에 재분류합니다.

점-선-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머리가슴배나 도레미, Why-How-What처럼 비밀요원님 취향에 맞는 아무 단어를 사용해도 됩니다.

반드시 3개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최대 5개, 그 이상은 권하지 않습니다. 하부 카테고리를 여러 개 만들지언정 시작은 3~5개가 좋습니다.

이처럼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점-선-면으로 나누는 작업을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각 카테고리마다 자연스레 개별 서사가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점에 있던 내용을 선으로 옮겨도 됩니다.
하나의 내용이 점-선-면 카테고리에 모두 포함돼도 괜찮습니다.

↑ 델타 월딩 마법학교 현장 사진 by 갤갤

처음부터 정답이 존재했던 게 아닌 만큼 과감하게 추가하고 이동하고 버리셔도 됩니다. 사고를 유연하게 가져야 합니다. 중요한 건 책의 내용을 3~5개의 키워드나 질문으로 압축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는데 있습니다. 시작은 작게, 대신 하위 카테고리를 나무가지처럼 여러 개 만들어 나갑니다.

그리고 저희의 결과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점) 탄소 배출을 줄이는 주요 방법

에너지 전환(공급 조정), 탄소배출권과 탄소세(수요 조정1), 교통(수요 조정2)

(선) 해결 주체의 단위

국가(국제사회 의제), 산업, 지역사회, 개인의 생산-소비

(면)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들

정책, 시장(자본・투자), 기술, 캠페인 등

거듭,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게 아닙니다. 몇 번의 재분류화 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정리가 된 건데요. 이러한 분류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비밀작전이 지난 해 10월이었죠. <에너지 위기, ESG 딜레마인가 과도기인가?>입니다.

이러한 분류만이 정답인 건 아닙니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강조되는 지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무엇을 읽고 보든 ▲의식적으로 ▲3~5개로 ▲분류하는 작업을 거치며 ▲서사를 재구성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 델타 월딩 마법학교 ‘피그마’ 워크숍 페이지 캡쳐

점-선-면 전략에 따라 만들어진 또다른 비밀작전으로는 최근입니다. 일본 현대사를 정리하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저희는 시대의 분기점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 세 개를 추출하여 스토리텔링을 했습니다.

요시다 독트린 ← 전후
걸프전 ← 탈냉전
2011 도호쿠 대지진 ← G0 시대로의 진입(글로벌 금융위기)

일본 현대사를 단순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델타 월딩이니 처음부터 잘 하는 거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무엇을 습득하든 3~5개로 재구조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의식적으로 노력할 뿐입니다. 비밀요원님도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습니다.

소소한 팁입니다만, 컴퓨터 바탕화면을 정리하는 것도 훈련에 꽤 도움이 됩니다. 하부 폴더를 여러 개 만들어지언정 시작 지점, 즉 바탕화면엔 3~5개의 폴더를 만드는 걸 권장합니다. <구조화노트> 시간에 직접 보여드리기도 했는데, 저는 컴퓨터 바탕화면엔 5개, 스마트폰은 4개의 폴더밖에 없습니다.

②광화문 광장 두 배

정리가 잘 됐다는 건 궁극적으로 글을 읽는 사람이 느껴야만 완성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것 만큼이나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래 영상부터 보고 갈게요.

2017년 기준입니다. 육해공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은 각 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와 경기도 화성시만이 아니라 서울에도 공관이 하나씩 더 있습니다. 집이 두 채인 거죠.

그런데 서울에 위치한 공관이 문제가 됩니다. 네 곳의 면적을 모두 합하면 무려 3,312㎡에 이르는 반면, 연평균 사용일이 67일밖에 안 됩니다. 천 평 남짓한 공간이 사실상 유령의 집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포인트는 여기에 있습니다. 천 평에 이르는 공간이 유령의 집으로 낭비된다는 걸 피부에 와닿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표현하느냐. 표로 깔끔히 정리한들 머리 속에서 그림이 안 그려지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래서 사용한 게 ‘광화문 광장’입니다. 천 평은 낯설지만, 광화문 광장의 두 배 남짓한 공간이 유령의 집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서사는 금세 이해됩니다. 서울공관을 하나로 통합・운영하자는 대안도 쉬이 납득됩니다.

즉,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일상에 익숙한 숫자나 공간, 그림 등으로 번역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일본, 카카오뱅크를 사고도 남을 돈을 쓰고도…> 비밀작전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2X2 그래프라든지 밴다이어그램, 로직트리 등도 꽤 효율적입니다. 최근에 델타 월딩은 트릴레마라는 개념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을 이미지와 함께 보여줌으로써 현 상태를 좀 더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자료를 분류할 때부터 이들을 일상에 익숙한 숫자와 이미지 등으로 표현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좋은 동료 그리고 끝맺는 연습

다소 허탈한 얘기지만, 정리는 타고나는 게 8할입니다. MBTI 중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NT형일수록 더 잘 하기 마련인데요. 마법학교에서 이 얘기를 꺼내자 “집에 갈게요”라는 아우성이 빗발치더군요.😆

↑ 델타 월딩 마법학교 현장 사진 by 갤갤

그러나 뒤집어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잘 하는 사람과 비교하며 나는 왜 못할까, 자학하지도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려 끙끙대지 마라
그 대신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잘 하는 사람과 협업을 하거나 고민을 나눌 동료를 많이 만들어라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하죠. 한국인들이 잘 안 되는 것 중 한 가지가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사고를 확장하는 대화인데요.

거듭, 정리를 잘 하고 싶다는 건 목표 지점에 가급적 헤매지 않고 도달하고 싶다는 욕망입니다. 그렇다면 그 분야의 지름길을 잘 알거나 애정이 많은 동료들로부터 팁을 얻는 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민폐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질문과 의견 나누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힘이 되어주는 동료들을 옆에 많이 두세요. 구조화가 잘 된 글을 많이 읽는 것도 좋습니다. 그들이 말하고 글쓰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따라하세요. 혼자서 모두 다 잘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할 때라야 다음 단계가 가능합니다.

↑ 델타 월딩 마법학교 현장 사진 by 갤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건 한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완성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끝맺는 연습을 통해 지구력과 집중력을 먼저 기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늘 하루 일과를 세 문단, 한 문단은 5~6문장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퀄리티는 차차 채워가도 됩니다.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마법 레시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번에 모두 이루려 하기보다 내게 가장 부족한 것부터 단계 별로 하나씩 채워갈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