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동안 트위터를 멀리 하세요.”

블룸버그가 독자들에게 건네는 조언입니다. 8일인 오늘 미국에서 열리는 중간선거 때문입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선출하는 의석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원 100석 중 34석
• 하원 435석 전체
• 주지사 50석 중 36석
• 워싱턴 D.C.의 시장 및 준주지사 3석
• 각 주의 국무장관 47석 중 33석

  2020년과 2024년 대선 사이에 끼어 있기에 중간선거일 뿐, 사실상 Quo Vadis! 미국이라는 국가의 향방을 결정 짓는 규모 있는 선거입니다.

🤔왜 트위터를 멀리 하냐구요?

  갤럽이 지난 7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신문을 신뢰*하는 미국인은 16%, TV 뉴스는 11%에 불과합니다. 특히 언론을 확신하는 공화당원은 5~8%로 최하위를 기록합니다.

*confidence

  트위터는 이런 틈새를 파고 들어가 상당히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기능합니다. 한국에서 트위터는 모든 밈의 원류면서도 그사세로 치부되는 것과 상당히 대비되는 풍경인데요.

  사실 트위터를 비롯해 소셜 미디어에서 만들어진 정보를 믿는(trust) 이들보다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매체 의존도(rely on)는 여전히 크고 폭넓습니다.

  트위터 애호가이자 지난 달 27일 440억 달러(66조 원)에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일론 머스크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계획서를 통해 이렇게 밝힙니다.

•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사회적 필수 요소 (…) 트위터는 전 세계 언론의 자유를 위한 플랫폼”

다만 트위터에 횡행하는 가짜정보와 선동으로 인한 정치・사회적 분열은 미국을 병들게 하는 근원입니다. 미국이라는 국가가 어디로 향해 가든 이러한 사슬을 끊지 못한다면 그리 희망찬 미래는 아닙니다.

  지난 해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테러도 트위터에서 촉발됐다죠.

• 선거 메커니즘에 대한 가짜정보가 트위터에서 만들어지고
• 트럼프와 같은 유명인의 트윗을 통해 사회적 불신이 고조되며
• 종내엔 ‘도둑맞은 대선’이라는 음모론이 확산 및 수용됩니다.

  일론 머스크도 미덥지 못합니다. 미 의사당 난입 테러로 영구정지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다시 복귀시키겠다는 뜻을 밝힌데 이어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트윗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로는 공화당 우세로 점쳐지는데요. 선거결과가 어떻든 극성 트럼프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응은 자명한 그림입니다. 블룸버그가 며칠 만이라도 트위터를 멀리할 것을 제안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응? 그럴 바엔 트위터앱을 삭제하고 새로운 SNS에 둥지를 틀면 되지 않냐구요? 이는 비밀요원님은 카카오톡을 떠나 라인이나 텔레그램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묻는 것과 매한가지의 질문입니다.

• 선거를 관리・감독하는 책임자인 주 국무장관 후보자로 출마하겠다고 대거 선언했는데요.
• 대표적으로 애리조나주의 마크 핀겜과 미시간주의 크리스티나 카라모가 있습니다.

• 바이든은 트럼프 시절의 외교안보 전략을 대부분 계승했으며,
•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바이든 정부에 이견을 표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관측됩니다.

• 현실적으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명쾌한 경제 해법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 작금의 인플레이션은 국제정치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기 때문입니다.
• 즉, 정쟁을 일삼을 지언정 IRA같은 법안이 폐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 언론과 공권력(선거)에 대한 불신이 사회적 현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제도로 편입됐다는 사실입니다.
• 주목도가 낮았던 주 국무장관 후보자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한 게 바로 그것입니다.

• 역설적이게도 선거 메커니즘이 이들의 언행을 극단에서 중간값으로 모이게 만든다는 논리인데요.
• 33석이 걸린 주 국무장관 자리에서 임명직인 6석을 제외하고 27석은 선거에 이겨야만 주 국무장관으로 선출될 수 있습니다.
• 민주당원 표는 포기하더라도 트럼프에 동의하지 않는 공화당원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발언 수위를 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우선, 시민의 안전이 보호받지 못한 채 발생하는 모든 참극은 규모가 크든 작든 국가와 전 사회가 함께 슬퍼하고 책임지며 해법을 모색해야 할 문제입니다.
• 다만 두 사건은 의도를 가진 개인이 방화라는 범죄를 저질렀거나, 규제의 허점을 악용하거나 준수하지 않음으로써 침몰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과 달리
• 이태원 참사는 애당초 관련 법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미리 예견하지 못했으며, 뒤늦게 위협이 제기됐을 때도 매뉴얼 미비로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 네이버나 카카오맵에서 차량 경로 검색을 하면 교통 원활・정체 등을 안내해 주듯이
• 사용자들의 경로 검색 DB를 취합해 거리의 밀집 규모도 예상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바이든 정부는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페이스북)・아마존 등 5대 빅테크 기업의 반독점을 우려하며 강력한 규제 패키지 법안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 정작 미국인들이 테크 기업에 보내는 신뢰도는 상당히 높습니다.(소셜 미디어 제외) 특히 아마존은 MS와 더불어 신뢰도 1~2위를 다툴 정도로 신망이 두텁습니다.

• 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 방지를 위해 빅테크 기업에 자발적으로 제공한 개인 정보를 활용해 군중 예측 시스템을 만들고
• 공권력이 이를 공유받아 경찰과 안전 요원 등을 배치하자는 의견이 자연스레 제기될 수 있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미국 의료시장에서 아마존이 구원투수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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